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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동 뺑소니 40대, 버젓이 직장출근하고 고향 가

스팟뉴스팀
입력 2016.09.19 20:41
수정 2016.09.19 20:49

용의자 “차가 덜컹 했으나 사람 친 줄 몰랐다” 혐의 부인

부산경찰청이 지난 14일 공개한 뺑소니 차량 공개수배 전단. ⓒ부산경찰청

용의자 “차가 덜컹 했으나 사람 친 줄 몰랐다” 혐의 부인

지난 9일 부산 을숙도공원 앞 도로에서 7세 아동을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직장에 출근하고 가족들과 추석 연휴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19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뺑소니 용의자 김모 씨(43)는 “사고 시간대 퇴근하던 중 을숙도 공원을 지나면서 차가 덜컹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을 친 줄은 몰랐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도소매 업체에서 일하는 김 씨는 사고 이후 평일에는 회사에 출근하고 추석 연휴인 14일부터 17일에는 처자식과 함께 고향에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몸무게가 20kg이 넘는 A 군(7)이 차량에 부딪힐 때 차체에 전달되는 충격은 운전자가 사고 사실을 곧바로 인지할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차체에서 떨어져나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휠 가드도 1m가 넘는 크기의 부품이어서 차량 파손을 모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음주 운전이나 졸음운전 등으로 사고 발생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가능성과 고의로 이를 무시했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한편,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쯤 부산 사하구 을숙도 공원 앞 편도 4차로 도로 4차선에서 은색 그랜저TG 차량으로 4차로에 서 있던 A 군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차량을 확인하자는 취지로 김 씨에게 전화했으나 김 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14일 김 씨의 집을 찾아갔으나 김 씨와 그의 가족, 차량을 발견하지 못했다.

18일 김 씨는 낯선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온 것을 확인하고 먼저 경찰 측으로 전화를 걸었으며, 김 씨의 차량을 확인한 뒤 휠 가드가 파손된 것을 보고 김 씨를 긴급체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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