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WABC앵커, 뉴스 첫 머리에서 "힐러리 사망" 오보
입력 2016.09.14 10:13
수정 2016.09.14 10:13
우발적인 발음 실수로 오보
미국 뉴욕의 WABC 방송 주말뉴스 앵커 조 토레스(45)가 뉴스 첫머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사망 소식으로 시작한다"고 밝혀 곤욕을 치르고 있다. WABC는 우발적인 발음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레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각) '굿 이브닝' 뉴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일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며 차량에 실려 간 클린턴 후보 소식을 전했다.
이후 토레스는 '힐러리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고 언급한 것을 정정하지 않은 채 뉴스를 진행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뉴스가 나간 뒤 방송국에는 시청자들과 힐러리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에 방송국은 "앵커 토레스의 코멘트는 우발적 방송사고"라고 밝히면서 "토레스는 힐러리의 건강 소식을 전하면서 '건강'(Health)을 '사망'(Death)으로 잘못 발음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클린턴 후보는 11일 오전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공식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클린턴 캠프 측은 "클린턴 후보가 이틀 전 폐렴에 걸린 데다 당일 뉴욕 기온이 높아 탈수 현상까지 겹쳤다"고 발표했다.
힐러리의 건간 이상설이 휩싸이면서 힐러리 지지율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CNN의 대선 예측 프로그램 '정치예측시장'은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58%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일 72%에서 1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트럼프는 28%에서 42%로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