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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BJ 등장에 "보위부가 뭐죠?" 북한 관심도 상승

이선민 기자
입력 2016.09.19 04:16
수정 2016.09.19 04:16

유튜브 탈북스토리 230만번 조회…북한질문모음 영상 인기

탈북자BJ의 사연이 주목을 받으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유투브 방송화면 캡처.

유튜브 탈북스토리 230만번 조회…북한질문모음 영상 인기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BJ손봄향과 BJ이평의 탈북 사연이 주목을 받으면서 유튜브 상에서 북한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BJ손봄향의 탈북스토리는 1시간 45분의 긴 영상임에도 230만번 이상 조회되고 1만번 이상 공유됐다.

BJ손봄향과 BJ이평은 각각 19살과 11살에 탈북해 한국에서 산지 10여년이 넘었다. 이들은 먹방부터 영어학습방송까지 다양한 채널을 보유한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으며, 방송하이라이트를 유튜브에 게시하고 있다.

이들이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탈북한 계기', '탈북 과정', '탈북 후 하나원 생활' 등 탈북 과정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아오지탄광', '정치범 수용소', '보위부', '단련대'와 같이 북한의 인권유린과 관련된 주제까지 다양한 북한 관련 질문들이라고 한다.

반복되는 질문에 이들 BJ는 ‘질문 모음 영상’을 만들어 “정부의 말을 안 들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 정치범 수용소고, 출신 성분이 안 좋은 사람은 아오지탄광으로 간다. 나처럼 식량이 없어서 탈북한 사람들은 보위부에 갔다가 단련대에 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BJ손봄향은 “누가 어떻게 설명했는지 모르겠지만, 탈북자의 가족들이 죄다 정치범 수용소에 가거나 총살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실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BJ이평은 “탈북자는 암살 위협을 받지 않느냐고 묻기도 하는데, 일반인이 암살위협을 받는 경우는 없다”고 말하면서 “사실 저는 너무 어릴 때 넘어와서 북한에 대한 질문을 다 대답해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탈북자BJ의 사연이 주목을 받으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유투브 방송화면 캡처.

BJ이평은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군대와 관련된 질문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는 “지금은 탈북자도 지원하면 군대에 갈 수 있다고 하더라. 3명 정도 입대했다고 알고 있는데, 저는 몇 년 전 면제 신청을 해서 이제 군대에 못 간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BJ를 시작한 이유도 다양하다. BJ손봄향은 “간호조무사 일을 하다가 빈혈과 영양실조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서 일을 그만 둔 후 집에서 할 수 있는 아프리카 개인 방송을 제의받아 시작했다”며 개인적인 이유를 밝혔다.

BJ이평은 “북한의 문제로 탈북자들이 욕을 먹는 경우가 많아 북한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었고, 한국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거짓 없이 알려주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조원 중앙대 교수는 “북한에서 금기시되는 이야기들을 남한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야 한다”며 “북한 바로 알기라는 것이 이러한 북한적 현상을 많이 접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탈북자를 이해하고, 나아가 북한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시청자의 눈과 귀를 잡아끌기 위해 너무 자극적인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려된다. 그래도 큰 흐름에서는 북한적 현상이 많이 노출돼야 한다고 본다”며 “결과적으로 북한과의 통합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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