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선역보다 동양인 캐스팅 큰 의미"
입력 2016.09.12 18:16
수정 2016.09.12 18:16
배우 이병헌이 영화 '매그니피센트7'에서 선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 UPI
배우 이병헌이 영화 '매그니피센트7'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매그니피센트7'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가 저한테 다가오는 의미가 크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병헌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주말의 명화'를 자주 봤다. '황야의 7인'도 그때 봤다"면서 "그 영화를 보면서 카우보이가 돼야겠다고 꿈꿨다. 카우보이는 되지 않았지만 배우가 돼서 그 영화의 7명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작품이 이병헌에게 갖는 의미는 또 있다. 할리우드 진출 후 악역만을 맡아왔던 그가 처음으로 선역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배우 입장에선 선역이 큰 의미는 없다. 오히려 어설픈 선역보다 임팩트 있는 악역이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그것보다는 동양인이 하지 않아도 될 역할에 감독·제작진의 동의로 캐스팅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매그니피센트7'는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이 연기한 빌리 락스 역은 총과 칼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인물로 굿나잇 로비쇼(에단 호크 분)의 오랜 친구다.
'매그니피센트7'는 1960년 제작된 명작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13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