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 거짓말하지 않은 3가지 데이터
입력 2016.09.10 23:14
수정 2016.09.11 16:38
과르디올라, 무리뉴 상대로 여전히 우위 유지
전술 및 최근 상대 전적에서도 밀리게 된 맨유
전술의 승리, 상성의 승리, 그리고 데이터로 점철된 맨체스터 더비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10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경기서 케빈 데브라위너의 맹활약을 앞세워 2-1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맨시티는 4전 전승을 내달리며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로 바뀐 뒤 연승 행진을 펼치던 맨유는 시즌 첫 패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 무리뉴를 상대로 계속해서 우위를 보이게 됐다. ⓒ 게티이미지
과드리올라 발 빠른 전술 대처
“세르히오 아게로의 결장으로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는 무리뉴 감독의 말은 사실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극단적인 점유율 축구를 펼치는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앞세웠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던 후안 마타와 앙토니 마샬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대신 린가드와 미키타리안을 내세워 압박 축구를 구사하려 했다. 하지만 이 전술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되고 말았다.
전반 내내 최악의 모습을 보인 린가드와 미키타리안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웃됐고, 보다 공격적인 래쉬포드와 에레라가 측면에 위치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마루앙 펠라이니를 앞세운 제공권 싸움을 펼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이헤아나초를 불러들이고 중원 싸움에 특화된 페르난두를 투입시켜 중원을 강화, 무리뉴 감독의 의도를 단숨에 알아차렸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25분, 또 다른 공격수 마샬을 투입시키며 총공세를 지시했다. 이에 반응하지 않을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니었다. 맨시티는 아예 샤발레타까지 투입시켜 4백→5백→6백 등 수비라인을 점차 두텁게 가져가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무리뉴, 정녕 과르디올라 넘을 수 없나
이날 경기 전까지 무리뉴 감독은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3승 6무 7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저 운이 아니었다. 실력이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후방에서의 빌드업을 바탕으로 한 점유율 중심의 축구를 펼쳤다. 이는 맨시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이날 맨시티는 원정경기였음에도 볼 점유율에서 60%-40%로 앞섰다.
무리뉴 감독은 점유율 축구를 상대로 효과적인 전술인 압박 축구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공식대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최전방에 배치한 타겟형 스트라이커도 준비했다. 수비 라인을 깊숙이 내리고,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을 무기로 실리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안이했던 수비수들의 한순간 실수가 2골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최근 강했던 맨시티
맨시티는 2008년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뒤 기존 약체 이미지를 벗고 강호로 거듭난 지 오래다. 이는 맨체스터 더비에서의 성적표로도 드러난다.
만수르 체제 이후 맨시티는 이날 승리 포함,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서 9승 2무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역대 전적 50승 51무 71패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최근 10경기에서도 6승 1무 3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맨시티이며, 특히 올드 트래포드 원정 6경기에서는 4승 1무 1패로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된 올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