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변, 시변과 통합 "남북통일·사회통합 주도 변호사 단체 될 것"
입력 2016.09.09 11:48
수정 2016.09.09 11:50
김문수 “한변이 북한의 깜깜한 땅에서 신음하는 동포에 빛이 될 것”
김문수 “한변이 북한의 깜깜한 땅에서 신음하는 동포에 빛이 될 것”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과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이 남북통일과 사회통합이라는 가치 아래 한솥밥을 먹게 됐다.
8일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창립 3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한변은 국내외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롭고 강력한 변호사 단체의 출현이 절실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시변과의 통합을 선언했다.
김태훈 한변 상임대표는 “오늘 창립 3주년 기념식을 맞이하여 시변과의 합병을 통해 우리의 시대사명인 남북통일과 사회통합을 주도하는 변호사 단체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선언문을 통해 “수령절대주의 김정은 정권이 그 어느 때보다 호전적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가운데, 법률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실로 막중하다”며 “사드배치와 같은 안보문제에서도 국론이 분열되는 심각한 상황에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확립과 법치수호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주교 시변 공동대표는 통합된 두 단체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확립 △시장경제질서를 토대로하는 실질적 법치주의 구현 △북한 인권을 포함한 한반도의 인권 증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기반의 마련을 꼭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해 공로패를 받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렇게 맑은 정신을 가지고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는 한변이 북한의 깜깜한 땅에서 신음하는 동포에 밝은 빛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코리아는 돈밖에 모른다고들 하는데, 김태훈 변호사와 한변, 시변이 올바른 대한민국의 영혼을 상징하는 등불이 되어 돈보다 귀한 것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축하를 위해 참석한 홍영표 통일부 장관은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화요집회를 73차례 개최했다고 들었다. 이렇게 국민의 관심과 공감대를 모으기 위해 노력한 김태훈 변호사에게 감사드린다”며 “올바른 통일을 이루는데 많은 법조인의 지지와 격려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 인권을 개선하고 우리 민족이 행복한 통일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했다.
또한, 권선동 법사위원장은 “진보 변호사 연합에 대항할만한 보수 변호사 단체의 활동이 부족하다고 느끼던 차에 한변이 갈증을 깨끗하게 씻어줬다”며 “이번 시변과의 통합을 통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변호사들이 많은 활동을 하는 공간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변을 통해 젊은 변호사들이 정치계에 많이 들어와서 대한민국을 바꾸고 국회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