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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말소, 터질 것이 터졌다 ‘몇 명 째’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08.25 14:17
수정 2016.08.25 14:28

김민우 이어 권혁까지 엔트리 말소

희망 꺼져가는 한화, 혹사 논란 가열

권혁이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

권혁 말소, 터질 것이 터졌다 ‘몇 명 째’

혹사 논란과 성적 부진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떨어졌다.

‘전천후’ 권혁이 팔꿈치 통증으로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015년 FA 자격을 얻고 삼성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래 권혁은 지난 1년 반 동안 의심할 나위없는 김성근표 벌떼야구의 핵심이었다. 중간계투에서 마무리까지 넘나드는 권혁의 활약이 없었다면 한화가 지난 두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불펜투수로서 지나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뛰어난 활약에도 항상 ‘혹사 논란’ 중심에 섰다. 권혁은 지난해 무려 112이닝, 투구수는 2098개에 이르렀다. 전문 불펜투수로서 100이닝을 넘긴 투수는 권혁이 유일했다.

올해도 부상 전까지 무려 95.1이닝(투구수 1654개)을 소화, 2년 연속 불펜 100이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송창식(97.2이닝)에 이어 한화 투수 중 최다이닝 2위다. 불펜투수가 팀내 최다이닝 1,2위를 기록한 팀은 10개 구단 중 한화뿐이다.

야구계에서는 권혁의 부상을 놓고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다.

권혁은 프로 통산 14시즌 총 787.1이닝을 소화했다. 이중 삼성에서 보낸 12년 동안은 평균 48.3이닝을 소화하며 원포인트 릴리프 혹은 1이닝 계투 전문 요원이었다.

한화 입단 전까지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프로 초창기이던 2004년의 81이닝에 불과했다. 그런데 한화 입단 이후 1년 반 만에 무려 207.1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프로 통산 경력의 1/3에 육박하는 이닝을 책임졌다.

권혁은 2014년 38경기 34.2이닝(투구수 554개)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삼성에서의 마지막 4년간은 50이닝 이상 투구수 1000개를 넘겨본 시즌이 없었다. 30대를 훌쩍 넘겨 한화에 입단하자마자 순식간에 이닝으로서는 전 시즌의 3배, 투구수로는 4배 가까이 육박하는 과중한 부담을 감수했다. 어깨가 싱싱한 젊은 투수라도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유독 투수들의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 미치 탈보트,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 배영수, 송은범, 장민재 등 수많은 투수들이 무리한 등판의 후유증으로 부상에 시달렸고, 아직까지도 1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도 수두룩하다.

최근에는 신인투수 김민우가 어깨 관절 손상으로 시즌 아웃된 사실이 밝혀졌고, 권혁까지 부상으로 전열에 이탈하면서 한화를 둘러싼 투수 혹사 논란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잇다.

한화는 24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6-12로 대패했다. 전날 우천 노게임으로 패배의 위기를 간신히 벗어났던 한화는 이날 필승조 자원들을 대거 투입 하고도 또 졌다. 첫날부터 권혁의 공백을 절감했다. 8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는 올 시즌도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이 점점 꺼져가고 있다. 김성근 감독의 팀 운영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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