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3주 연속 상승 지지율 다시 하락
입력 2016.08.24 12:04
수정 2016.08.24 12:04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평가 전주 대비 5.2%p 하락…'이정현 효과' 소멸된 듯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평가 전주 대비 5.2%p 하락…'이정현 효과' 소멸된 듯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긍정적인 평가는 전 주 대비 5.2%p 하락했으며 부정적인 평가는 전 주 대비 2.0%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전 주(25.2%) 대비 16.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당선 이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른바 '이정현 효과'의 소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90%, 유선 10% 방식으로 실시한 8월 넷 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전 주 대비 5.2%p 하락한 32.0%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2.0%p 상승한 60.3%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7%였다.
연령별로 보면 박 대통령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55.1%의 지지를 받았다. 이 역시도 전 주 대비 14.4%가 하락한 것이다. 연령대가 젊어질수록 순차적으로 지지율은 떨어졌다. 반대로 부정평가의 경우 30대에서 78.2%라는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32.5%의 지지율을 나타낸 남성이 31.6%의 지지율을 보인 여성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평소에도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의 지지율이 25.2%였던 전 주 대비 16.5% 하락한 8.7%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3.5%p 하락한 5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각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이 29%, 경기·인천이 30.5%, 대전·충청·세종이 42%, 강원·제주가 21.7%, 부산·울산·경남 36.7%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정현 효과'가 빠진 것"이라며 "당초 이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당선 이후 달라진 모습 없이 청와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긴장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 논란에 대해서도 반응을 내놓지 않으며 당청관계가 수평이 아닌 수직화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8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6%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