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했던 맥 호튼, 금메달 포효 후 쑨양 외면
입력 2016.08.07 11:45
수정 2016.08.07 12:02
맷 호튼, 쑨양 제치고 400m 첫 금메달
맥 호튼, 쑨양 제치고 금메달. 중계화면 캡처
박태환이 결선 진출에 실패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호주의 신성 맥 호튼이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올시즌 세계랭킹 1위 호튼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55를 기록하며 생애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호튼에 이어 2위는 간발의 차(3분41초68)로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된 중국의 쑨양이었고,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데티(3분43초49)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특히 자유형 400m의 경우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어 올림픽에서의 접전이 예고된 종목이었다.
실제로 레이스가 시작되자 초중반까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이자 단거리에서 강세를 보이는 7레인의 제임스 가이(영국)가 치고 나갔다. 가이는 300m까지 선두로 앞서나갔지만, 뒤에서 잔뜩 힘을 비축한 호튼과 쑨양이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지막 100m를 남겨두고 호튼과 쑨양은 선두권으로 단숨에 치고 나간 뒤 막판 무서운 스퍼트로 물을 가르기 시작했다. 승자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에서 승자는 호튼이었다.
생애 첫 금메달을 따낸 호튼은 포효하면서도 바로 옆 레인에 있던 쑨양을 외면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호주 언론은 쑨양이 연습 도중 호튼에게 물을 끼얹었다며 이는 견제함과 동시에 집중력을 방해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중국 대표팀의 쉬치 감독은 "쑨양과 호튼은 친한 사이이며, 언론 보도는 거짓"이라고 반박했지만 이미 두 선수 사이에는 냉기류가 흘렸다. 결국 호튼과 쑨양은 경기 전 눈도 마주 치지 않은데다 레이스가 끝난 뒤에도 별다른 악수 한 번 나누지 않았다. 물론 메달 시상식에서는 애써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호튼과 쑨양은 자유형 1500m에서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쑨양은 런던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과 함께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튼 역시 호주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또 한 차례 명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자유형 1500m에는 박태환도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