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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신태용호, 다득점보다 반가웠던 무실점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06 05:14 수정 2016.08.06 15:02
피지전 무실점을 이끈 장현수와 정승현. ⓒ 연합뉴스 피지전 무실점을 이끈 장현수와 정승현. ⓒ 연합뉴스

첫 경기 부담 이겨내고 산뜻한 출발
와일드카드 장현수, 수비의 안정감 가져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피지와의 1차전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8시(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류승우의 해트트릭과 권창훈, 석현준의 멀티골을 앞세워 8-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피지를 상대로 대량득점에 성공한 신태용호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멕시코와 독일을 제치고 단숨에 조 1위로 뛰어 올랐다.

전반 초반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긴 했지만 공격에서만큼은 나무랄 데가 없는 경기였다. 독일파 류승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권창훈 또한 멀티골로 신태용호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와일드카드 손흥민과 석현준 또한 모두 골 맛을 보며 강력한 화력을 과시했다.

8골이나 몰아넣은 공격력에 관심이 쏠릴 법도 하지만 이날 눈여겨봐야 할 것은 무실점 승리를 이끈 신태용호의 수비력이다.

비록 이번 대회 최약체 피지를 상대했기에 방심은 이르나 그래도 부담이 많은 첫 경기에서 흔들림 없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최대 수확이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중앙수비수 최규백이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려다 경고를 받으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이후 최규백은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정승현과 함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간간이 역습을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과 직결될 정도로 위협적인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새로 합류한 와일드카드 장현수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장현수는 안정적으로 공수를 조율하며 신태용호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후방에서 공격 쪽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면서도 상대 역습의 1차 저지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등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적극적인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을 지켜냈고, 순간순간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무실점으로 신태용호도 수비 불안 스트레스를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대회전부터 수비력에는 의구심을 남겼던 신태용호지만 일단 첫 단추를 잘 꿰면서 남은 독일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한층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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