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청년 둘 다 잡을 '청년 최고위원'은 누구?
입력 2016.07.30 06:09
수정 2016.07.30 06:09
김병관, 이동학, 장경태 후보 출사표
'대선승리' '청년 문제 해결'이 공통 목표
김병관, 이동학, 장경태 후보 출사표
'대선승리' '청년 문제 해결'이 공통 목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겸 최고위원(청년)에 김병관 더민주 의원, 이동학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청년 이슈가 산적한 가운데 어떤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 과제를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당선자는 8.27 더민주 전당대회 이후 꾸려질 새 지도부에서 '청년 몫' 1석을 받아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대선을 앞두고 모두 '대선 승리'를 위한 청년의 역할과 '청년들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지난 28일 출마를 선언한 장 대변인은 "대선 승리를 위해 청년정부를 만들자"라며 "청년정부는 '청년당'과 '청년처'를 만들어 대선승리와 집권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돈 때문에 출마할 수 없는 청년이 없게 하겠다"며 "청년의 공직선거 등록비를 최저임금 1개월분을 넘지 않게 낮추겠다"고 했다.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하기 위해선 예비 후보 등록 비용 500만 원, 본 선거 비용 500만 원으로 총 1000만 원이 필요하다. 낙선 시 비용은 반환되지 않는다.
장 대변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청년 위원회뿐 아니라 당내 공보, 정책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한국 정치에서 청년과 연결고리를 어떻게 찾을지 늘 고민해왔다"라며 "오랜 기간의 훈련들이 청년의 문화를 만들고 다양한 정책을 실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9일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정치에 도전한 첫 번째 이유가 '청년'이었다. 청년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며 "아무리 '노오오력'해도 절벽 앞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결심했다"고 했다. 또 "당내 선배 정치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김병관이 그 일을 맡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타 후보에 비해선 경력이 적지 않냐'는 질문에 "단순히 우리 당내 청년 조직의 장을 뽑는 거라면 그 경험이 중요할 수 있지만 저는 당내 최고위원이자 당의 얼굴을 뽑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청년 현실을 대변하기엔 괴리감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경험들(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인턴 등)도 일부 경험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사장으로서 고용도 많이 해봤고 경험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그런 경험이 적다는 게 흠결이나 결격사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오는 1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이 위원장은 본보에 "당이 집권을 위해 확장성을 가져야 하는 상황에 20~30대의 욕구와 삶을 이해하고, 지금까지 청년 위원회가 청년을 뚜렷하게 대변하고 당내 청년 정책을 주도한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대학생 위원회'가 없었는데 당내 혁신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그것을 당헌당규에 넣었고 청년 공천을 공론화 시킨 적이 있다. 완성하진 못했는데 이야기 통로를 만들었듯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