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플랫폼 사업’ 집중화…실적 반등 성공할까
입력 2016.07.28 18:21
수정 2016.07.29 18:18
매출 3조929억·영업익 4782억...ARPU 하락
생활가치·미디어·IoT 플랫폼 전환 가속

SK텔레콤은 28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조2673억원과 영업이익 407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 SK텔레콤의 청구기준 가입자당 매출(ARPU)는 3만6205원으로 전분기 대비 209원, 전년 동기대비 396원 떨어졌다. 같은기간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2002만8000명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2.6%와 11.7% 늘었다.
SK텔레콤의 2분기 전체 가입자는 2915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0.8%,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에 그쳤다. 해지율은 2015년 2분기 이후 1%대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미디어 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에만 28만명의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순증해 누적 376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성장세를 몰아 SK텔레콤은 하반기에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날 오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생활가치 플랫폼, 미디어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전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전면 무료화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등 플랫폼 영역에서 완전 개방을 추구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티맵은 무료화 전환 일주일만에 타사 이용자만 43만명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SK텔레콤은 T맵을 플랫폼화 해 커넥티드카·전기차 사업 등 미래성장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했다. 로라 네트워크는 IoT 서비스를 제공하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T맵·T전화·T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을 완전 개방해 향후 전국민을 상대로 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만 SK텔레콤 가입자들을 위해 추가적인 혜택을 얼마나 더 줄 수 있을지는 현재 적극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케팅비가 집행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본부장은 “지난해 2분기 마케팅 비용은 750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 상반기에는 각 분기별로 7200억원이었다"며 "전체적으로 시장이 안정화돼 상반기와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7과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일시적으로 시장이 출렁일 순 있지만 안정화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