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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사드배치 확정 사흘만에 "물리적 타격" 협박

이선민 수습기자
입력 2016.07.11 11:21
수정 2016.07.11 11:31

국방부 "적반하장, 경거망동하면 강력한 응징할 것"

10일 파주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한미 양국이 지난 8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발표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사흘째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명의로 11일 사드 배치 확정 사흘만에 사드 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대로 물리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중대경고했다.ⓒ연합뉴스

국방부 "적반하장, 경거망동하면 강력한 응징 당할 것"

한미 양국이 한반도에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한 이후 사흘이 지나서 북한이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11일 북한의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은 중대경고를 통해 “세계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수단인 사드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드체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하여 우리의 무자비한 불벼락을 자초하는 자멸의 비참한 말로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모든 침략전쟁수단은 물론 대조선 공격 및 병참보급기지들까지 정밀 조준 타격권 안에 잡아넣은 지 오래”라고 위협했다.

또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우리 군대의 숭고한 의무”라면서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수호의 전초선에서 그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병국은 “우리의 자위적 수단들은 심각한 위협으로 묘사하고 저들의 침략전쟁수단들은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떠드는 것이야말로 흑백전도의 극치”라며 “사드 배치 장소로 남조선을 선정하고 실전배치하기로 한 것은 미국이 추구하는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의 기본초점이 다름 아닌 전 조선에 대한 군사적 지배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드를 “아직 군사적 효용성이 충분히 검증되지도 않고 강력한 고출력전파로 인명피해를 초래하게 되어 있는 미완성체계”라고 주장하며 미완성의 사드를 들이는 박근혜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한미의 사드배치 결정을 비난하기에 앞서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그동안의 도발적 행동에 대해 먼저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적반하장격의 억지주장과 무분별한 경거망동을 지속한다면 우리 군의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주한미군에 사드체계를 배치하기로 했다. 사드 배치 시기와 지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치 후에는 오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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