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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7년 전 엄마는 왜 죽어야 했나

스팟뉴스팀
입력 2016.07.09 12:27
수정 2016.07.09 12:28
'그것이 알고싶다' 9일 방송에서는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친다. ⓒ SBS

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9년 진주에서 실종되어 이듬해 백골의 변사체로 발견된 엄마의 억울한 죽음을 추적하는 딸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랜만에 밟은 한국 땅. 세라(가명)씨는 17년 전 갑작스레 실종돼 사망한 채 발견된 엄마의 죽음에 얽힌 의문을 풀고 싶다며 제작진을 찾아왔다. 당시 열 한 살 이던 소녀는 어느새 훌쩍 자라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어엿한 성인이 됐다.

세라씨의 엄마가 홀연히 사라진 것은 지난 1999년 10월 9일. 엄마 박 씨는 퇴근 후 친정엄마와 어린 아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중이었고, 딸 세라씨는 TV를 보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날이었다. 가족의 평화로운 시간을 깨트린 것은 식사 중 걸려온 한통의 전화.

"제 딸이 하는 얘기로는 '지금 시간에는 택시도 없고, 버스도 없어서 나갈 수가 없다'는 말을 했고 '태우러 오면 나갈 수 있다. 세라 아빠 사무실 앞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 피해자 친어머니 진정서 中

이 전화를 끝으로 엄마는 밤길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고 이것이 세라씨와 가족들이 기억하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다.

세라(가명)씨와 가족들이 애타게 찾던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그로부터 8개월 후. 2000년 6월, 진주에서 이십 분 거리인 의령의 한 도로가 풀숲에서 발견된 엄마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고 이미 백골화가 진행 중이었다. 특히 두개골은 둔기에 의해 파열돼 있었고 상하의는 벗겨져 성폭행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발견됐다.

지갑과 핸드백을 포함한 모든 소지품이 현장에 그대로 있었지만 단 하나, 엄마의 휴대전화와 신발만이 보이지 않았다.

사건 당시 아빠는 집 근처 5분 거리에서 화물차 운전기사 소개소를 운영 중이었다. 엄마의 마지막 통화 내용으로 추측해 볼 때 발신자는 분명 아빠와 엄마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았다.

가족들이 당시 들었던 통화내용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경찰은 마지막 통화의 발신자가 화물차 기사 탁종우(가명)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당시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은 여러 명이었지만 경찰은 단 한 명에게서도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당시 용의선상에 올랐던 또 다른 화물차 기사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내용은 전혀 뜻밖이었다.

당시 엄마의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확인해 달라는 가족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발신자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대답. 베일에 가려진 마지막 발신자. 그는 누구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는 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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