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의 웨일스? 호날두 돌아오면 끝!
입력 2016.07.07 00:48
수정 2016.07.07 04:28
베일, 유로2016 MVP급 활약으로 4강 견인
호날두 여전히 잠잠...침묵 깨면 포르투갈 유리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레스 베일의 웨일스를 상대한다.
포르투갈과 웨일스는 7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리옹서 유로2016 4강전을 치른다. 호날두와 베일의 자존심 싸움으로도 요약되는 한판이다.
유로2016에서 둘의 희비는 엇갈린다. 호날두의 퍼포먼스는 최악에 가깝다. 기대했던 득점포가 잠잠하다. 충분히 넣을 수 있었지만 호날두는 그렇지 못했다. 분명 평소의 호날두답지 않다. 호날두로서는 웨일스전이 매우 부담스럽다. 포르투갈 수비 핵심인 페페의 준결승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라 호날두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호날두가 잠잠한 것과 대조적으로 베일은 웨일스 공격진을 이끌며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베일은 MVP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연속골을 터뜨리며 웨일스의 조 선두를 이끄는 등 최초의 4강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반면 호날두는 조별리그 2골이 전부다. 이것도 모두 헝가리전에서 나왔다. 토너먼트에서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변하지 않았다.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크로아티아와의 16강에서도 호날두는 전후반 내내 유효 슈팅 하나 없었다. 폴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폴란드전 호날두의 활약상은 유효 슈팅 1개가 전부였다.
'하늘이 준 기회' 포르투갈-웨일스 동상이몽
포르투갈과 웨일스 모두 대진운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까지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모두 피했다. 이에 양 팀은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16강 토너먼트 반대편으로 몰리는 대진운을 등에 업으며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4강에 진출한 만큼 이제 두 경기만 승리하면 사상 첫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포르투갈로서는 호날두가 그리고 웨일스로서는 베일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호날두의 한 방이 필요한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과 웨일스 모두 각각 페페와 아론 램지의 결장으로 팀의 주축 중 한 명을 잃었다. 웨일스의 공격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날두가 제 모습을 찾는다면 웨일스의 철옹성도 뚫릴 수 있다.
지금까지는 부진했지만 웨일스전에 이어 혹시 모를 결승전에서도 레알에서 보여준 활약상만 이어간다면 호날두와 포르투갈의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도 꿈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