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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탈리아 징크스 탈피? 공포 계속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7.03 07:57
수정 2016.07.04 08:14

[유로2016]승부차기 끝에 힘겹에 승리
100% 전력 아닌 이탈리아에 혼쭐...여전한 강적

독일이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를 힙겹게 꺾고 프랑스-아이슬란드전 승자와 유로2016 4강전을 벌이게 됐다. ⓒ 게티이미지

독일에 진 우승 후보 이탈리아가 8강을 끝으로 유로 2016을 떠난다.

이탈리아는 3일(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독일과 유로 2016 8강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서 5-6으로 패해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4강에 오른 독일은 오는 8일 프랑스와 아이슬란드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역대 축구사 통틀어 메이저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4승4무) 독일은 토너먼트 중요 길목에서 진땀 끝에 첫 승을 따냈다.

이번 승리로 독일이 이탈리아에 갖는 공포를 완벽히 깼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선수단 면면과 전술 상성을 고려할 때, 120분간 대등한 혈투를 벌이며 독일을 벼랑 끝으로 내몬 콘테 감독 지략이 탈락에도 빛을 발했다.

중원의 핵 데 로시는 부상, 대체자원인 모타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콘테 감독은 3옵션인 스투라로를 선발로 세웠다. 또 조별리그 이후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칸드레바 대신 플로렌지가 스페인전에 이어 부름을 받았다.

전력 누수가 심한 상황에서도 적절한 역할 수정과 임기응변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시켰다.

독일 뢰브 감독 역시 이전과 달리 스리백이라는 이탈리아 맞춤형 전술로 맞섰다. 의도는 좋았지만, 초반에는 이탈리아 거센 압박에 가로막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후반 외질의 선제골로 독일이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이탈리아는 기다렸다는 듯 공세를 몰아붙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치 계산된 듯 자연스러웠다.

부폰(이탈리아)과 노이어(독일)라는 세계 최강의 골키퍼들이 버틴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120분 동안 승부를 결정 짓지 못한 양 팀은 결국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에서 모든 명운을 하늘에게 맡겼고, 승리의 여신은 독일의 편을 들어주었다.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우승 문턱을 넘보지 못하고 아쉽게 좌절한 아주리 군단은 박수와 함께 아름다운 퇴장을 맞이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짜임새 있고 단단한 조직력으로 단합된 축구의 미를 보여줬다.

과거에 비해 선수단 이름값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작금의 이탈리아는 이날 경기에서도 알 수 있듯, 선수 한두 명에 의해 좌우되는 팀이 아니다. 무엇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모범 예시를 보여준 이탈리아의 향후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간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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