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앞동산 오르는데 히말라야 장비? 반납해야"
입력 2016.07.02 15:43
수정 2016.07.02 15:43
"국회는 새롭게 시작했는데 이전의 옷 입을 순 없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정치권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움직임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에게 동네 앞동산에 오르는데 히말라야에 오르는 장비를 준 것이 없는지 꼼꼼히 찾아 반납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속히 특위를 구성해 모든 특권과 잘못된 관행을 정리해서 반드시 제도화해야 한다. 국회는 새롭게 시작했는데 이전의 옷을 입을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얼룩진 와이셔츠를 세탁하듯이 국회와 국회의원에게 쌓인 국민 불신을 국회 스스로 모두 세탁해서 탈탈 털고 가야 한다"며 "예를 들면 불체포 특권, 체포영장 72시간 미 처리시 자동폐기 조항, 회기 중 회의 미참석 시에도 수당 지급 등과 같은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춰 국회를 철저하게 바꿔야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경제를 살리는 국회가 될 수 있다. 특권 내려놓기부터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 3당은 지난 30일 국회의원의 대표적 특권으로 꼽히는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지 72시간 동안 표결을 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되는 규정을 없애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