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1인당 실적 기여 줄고 인건비는 상승
입력 2016.06.26 13:00
수정 2016.06.26 16:19
최근 5년간 매출과 수익성 악화 속 인건비 연 4.2%↑
생산성과 연계된 유연한 임금 체계 도입 필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6일 발표한 ‘30대그룹 상장사 인건비·수익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30대그룹 상장사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지난 2011년 10억7993만원에서 2015년 9억6866만원으로 1억1127만원(연평균 2.7%) 감소했다.
또 1인당 영업이익은 2011년 7132만원에서 2015년 5317만원으로 1815만원(연평균 7.1%) 감소했으나 같은기간 1인당 인건비는 7453만원에서 8787만원으로 1334만원(연평균 4.2%) 증가했다.
30대그룹 상장사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2011년 6.6%에서 2015년 5.5%로 1.1%포인트 감소했고, 매출액대비 인건비 비중은 2011년 6.9%에서 2015년 9.1%로 2.2%포인트 증가했다.
전산업 기업 평균과 비교 가능한 지난 2014년까지의 추이를 보면, 2011년부터 4년간 30대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 비중 하락폭은 1.3%포인트로 전 산업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 비중 하락폭(0.5%포인트)보다 컸다. 같은 기간 30대그룹 상장사의 인건비 비중 증가폭은 1.6%포인트로 전산업 기업의 평균 인건비 비중 증가폭(1.4%포인트)보다 높았다.
업종별로 최근 5년간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증가한 업종은 운수업(2.4%포인트) 등이었고 영업이익 비중이 감소한 업종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4%포인트), 출판영상방송통신서비스업(-2.4%포인트), 제조업(-1.3%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증가한 업종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9%포인트), 출판영상방송통신서비스업(2.4%포인트), 제조업(2.3%포인트) 등의 순이었고 인건비 비중이 감소한 업종은 없었다.
한편 최근 5년간(2011~2015년) 30대그룹 상장사의 총 매출액은 지난 2011년 821조256억원에서 2015년 835조5372억원으로 14조5116억원(연평균 0.4%) 증가했다.
총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54조2190억원에서 2015년 45조8604억원으로 8조 586억원(연평균 4.1%) 감소했으며, 총인건비는 2011년 56조6644억원에서 2015년 75조7931억원으로 19조1287억원(연평균 7.5%) 증가했다.
송원근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최근 5년간 대기업의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지만, 1인당 인건비는 매년 증가했다"며 “대기업의 인건비 비중 상승은 제품의 원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연계한 유연한 임금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지난 2016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에서 공기업, 금융그룹 및 상장사가 없는 부영그룹을 제외한 상위 30대그룹이다. 30대그룹은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한진·두산·KT·신세계·CJ·LS·대우조선해양·대림·금호아시아나·현대백화점·현대·OCI·효성·에쓰오일(S-OIL)·대우건설·영풍·하림·KCC·KT&G·한국타이어·코오롱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