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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초반 판도, 수비축구가 대세?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6.17 07:31
수정 2016.06.17 07:32

1라운드 12경기에서 경기당 1.83골

호날두·즐라탄 등 특급 공격수들 부진도 한몫

유로 대회 첫 경기서 침묵한 호날두. ⓒ 게티이미지

1라운드 12경기에서 경기당 1.83골
호날두·즐라탄 등 특급 공격수들 부진도 한몫


유로 2016 초반 판도는 수비력을 앞세운 실리축구의 강세와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요약된다.

실제 1라운드 12경기에서 총 22골이 터지며 경기당 1.83골에 그쳤다. 1라운드 평균 득점이 2골 미만에 그친 것은 유로컵이 2000년대로 접어든 이래 처음이다. 2라운드에 접어든 지금도 다득점 경기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유럽을 대표하는 특급 공격수들도 1라운드에서 대체로 부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 해리 케인(잉글랜드),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로멜로 루카쿠(벨기에) 등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던 킬러들이 일제히 침묵했다.

그나마 가레스 베일(웨일스), 올리비에 지루(프랑스) 등이 첫 골을 신고하며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1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현재 득점 선두는 2골을 기록한 보그난 스탄쿠(루마니아)와 디미트리 파예(프랑스)다. 그나마 스탄쿠는 2골 모두 PK였다.

24개국 체제로 전환된 올해 유로 본선에서 조 3위까지는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오를 기회가 생긴만큼, 각 팀들이 최대한지지 않는 실리축구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수비와 역습을 강조하고 좀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는 전술 속에서 이미 상대에게 많이 노출된 에이스나 원톱형 공격수들은 상대의 집중견제에 노골적인 표적이 되며 고전하고 있다.

이에 그나마 오히려 비교적 압박에서 자유로운 2선에서 창의적인 패스와 개인기술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미들라이커’들의 활약이 대안이 되고 있다.

프랑스의 해결사로 부상한 파예를 필두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에릭 다이어(잉글랜드), 메수트 외질(독일) 등 1라운드에서 팀의 키 플레이어로 활약한 핵심선수들은 대부분 2선 미드필더들이었다.

답답한 경기흐름을 바궈 놓을 수 있는 기술자들의 킬패스나 세트피스에서의 한 방은 이번 유로 본선의 중요한 득점루트가 되고 있다.

동료선수들의 기량차와 지원 부족도 공격수들을 힘들게 한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이나 즐라탄의 스웨덴,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 다비드 알라바의 오스트리아 등은 상대적으로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받는 팀들이다. 실제 이들이 막히자 팀 전체의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2라운드는 조별리그 탈락과 생존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시점이다.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킬러들의 해결사 본능이 살아나야만 팀도 살아날 수 있다. 수비 축구가 득세인 유로 2016에서 호날두나 즐라탄의 경쾌한 득점 세리머니를 다음 경기에서는 과연 감상할 수 있을까.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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