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시장 거래 감소 속 가격안정…지방 약보합세"
입력 2016.06.08 17:31
수정 2016.06.08 18:06
하반기 매매가격 전국 0.8%, 수도권 1.2% 상승 전망
주요 변수…공급, 기업구조조정, 대출규제, 가계부채, 금리
올해 하반기 전국의 주택시장은 전체적으로 거래와 공급은 줄어들지만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 지방은 약보합세가 유지되면서 후퇴기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8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는 전국 매매가격이 0.8%, 전세가격은 1.3% 상승해 안정적인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공급과잉 논란, 여신심사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강하게 작용해 상반기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됐지만 4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시장을 중심으로 미미한 개선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하반기에도 1.2%의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올 한해 1.5%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방의 경우 약보합이 유지되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약보합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물량은 하반기에 들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공급물량이 감소하면서 약 27만호 내외의 주택공급이 유지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주택 거래도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면서 45만건 내외가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같은 거래 감소는 수도권보다 입주 물량이 늘면서 시장 후퇴기에 진입하고 있는 지방에서 더 큰 폭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좀 더 감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주택시장은 공급, 기업구조조정, 대출규제, 가계부채, 금리 5개 영향 변수가 상·하방 요인으로 작동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구조조정으로 실업이 발생하면 가계의 소득감소와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주택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택시장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