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종 소년, 6일만에 무사 귀환…건강 양호
입력 2016.06.04 11:41
수정 2016.06.04 11:42
자위대 산속 훈련지 임시 가옥서 발견
일본 홋카이도에서 부모가 벌을 주려고 산속에 버려졌던 7세 소년이 6일만에 무사 귀환했다.
4일 일본 NHK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본 홋카이도 나나에 지역의 하가시오누마 숲에서 실종된 다노오카 야마토군이 지난 3일 자위대가 산속 훈련지에 설치한 임시 가옥에서 발견됐다.
일본 사회는 소년의 부모가 전에 벌을 주기 위해 숲 속에 버려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녀 체벌'수위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다노오카군은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수돗물만 마시며 가옥에 있는 매트리스를 덮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의 상태는 약간의 탈수증과 저혈압을 제외하고는 6일간 홀로 깊은 숲 속을 헤맸음에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과 발에 약간의 쓸린 상처가 있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소년이 발견된 곳은 당초 실종됐던 시점으로부터 약 5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평소 야생곰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소년이 산나물을 캐던 중 사라졌다고 신고했던 부모는 아이에게 벌을 주기 위해 차를 세워 아이를 숲 가에 내리게 했으며, 몇 분 후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아이가 없어진 상태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