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내두른 슈틸리케 감독 “대패 책임 내게”
입력 2016.06.02 08:16
수정 2016.06.02 08:18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6 대패 '집단 멘붕'
"정신적으로 빨리 추슬러야 체코전 임할 수 있어"
슈틸리케 감독이 스페인전 대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스페인전 대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 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6 패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도 문제였지만, 실점 이후 급격하게 무너진 선수들의 정신력이 대패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슈틸리케 감독의 분석에서도 잘 드러난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슈에서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휴가도 반납해 자발적으로 훈련했고, 장시간 이동해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좋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페인에 대해서는 “TV를 통해 꾸준히 지켜봤다. 강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스페인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강팀이라는 걸 재확인했다. 당연히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팀이라는 건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차이가 클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6실점 대패에 대한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 축구가 다른 세계라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질타를 하고 싶다. 다만 대패한 이후 정신적으로 딛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 않겠지만 이것을 극복하지 않으면 4일 뒤 체코전에서 또 참패가 일어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패 원인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15분까지 우리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과감히 플레이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스페인의 기술적인 부분이 우위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후 실수가 반복되면서 결국 실점하게 됐다. 첫 실점 이후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많이 흔들린 것 같다. 경기 종료 10여분 전부터는 우리가 원하던 경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유일한 득점이 나오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적극적이지 못한 벤치의 움직임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스페인이 원하는 축구를 못하게 하려면 기술적인 차이 때문에 파울로 끊는 수밖에 없다. 그런 축구는 하길 원치 않았다”고 잘라 말한 뒤 “기술적인 발전이 있어야 이런 부분도 극복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감독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 한 가지 사실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책임은 내게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