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집토끼' TK - 60대 이상 50%선 회복
입력 2016.05.25 10:11
수정 2016.05.25 10:13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반기문 방한에 따른 기대감 반영"
지난 4.13 총선 이후 갈피를 못 잡던 새누리당이 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의 마음을 서서히 다시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상승 곡선에 위기감을 느낀 전통적인 보수층이 결집한 효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조사한 5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2%p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더민주는 27.2%(1.2%p 하락), 국민의당은 17.6%p(0.3%p 상승)였다. 무당층은 17.2%로 정의당(7.6%)의 2배 이상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알앤써치 조사에서 지난 4일 더민주를 뒤로 하고 선두에 오른 채 4주째 우위를 점했다.
지역별로는 TK에서 54.7%(전주 대비 11.4%p 상승)로 가장 많이 새누리당을 지지했으며 강원/제주에서 35.8%로 그 뒤를 이었다. PK(부산/울산/경남)는 31.1%에 그쳤다. 대신 PK 주민들은 더민주(32.5%)를 더 많이 선택했다. 더민주는 TK에서 7.2%로 저조했고 나머지 지역에선 모두 20%대를 유지했다. 특히 호남에서 더민주는 29.9%(전주 대비 11.7% 하락)로 저조했다. 대신 국민의당이 호남(34.4%, 전주 대비 1.2% 하락)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절반이 넘는 51.2%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 전주 대비 0.3%p 하락했지만 50% 이상의 지지를 계속해서 얻었다. 50대도 새누리당(36.2%)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더민주는 30대(39.3%)의 호응을 많이 얻었으며 국민의당은 대부분 연령층에서 10% 후반대를 유지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여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방한하면서 보수층이 기대감을 갖고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최근 어려운 당 상황에 전통 지지층이 결집하려는 의도도 섞여 있다"며 "반면 호남민들은 지지 성향은 자주 바뀌고 있다. 호남의 민심을 잘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을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5월 23일부터 24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0%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