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 외신도 주목 "생각 안하기 초점"
입력 2016.05.23 15:41
수정 2016.05.24 19:23
영국 가디언이 한국의 '멍때리기 대회'를 집중 조명했다. 가디언 보도 캡처.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한국의 '멍때리기 대회(Space out Contest)를 집중 조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당신의 뇌를 쉬게 하라'(Relax Your Brain)는 슬로건 아래 열린 '2016 멍때리기 대회'에는 60여 명이 1시간 30분 동안 멍한 표정으로 앉아 경연을 펼쳤다.
심박수를 측정해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참가자에게 1등의 영예가 주어진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세계에서 통신망이 가장 발달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했다"며 "엄마와 아이, 양복 차림의 중년 남성, 외국인 등이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멍을 때렸다. 참가자들은 아무 생각 안하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현장 분위기를 상세히 전했다.
1등은 래퍼 크러쉬(28)가 차지해 더욱 화제가 됐다. 크러쉬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너무 지쳐 대회에 참가했다"며 "두통이 있거나 생각이 복잡한 사람들에게 참가를 권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디언'은 "한국 전체 인구 중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이중 15% 가량이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집착이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이번 대회가 마련된 취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