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에릭 류준열 여심저격 로코, 안방 '심쿵'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5.22 08:45
수정 2016.05.22 08:47

'또 오해영' 시작으로 로맨틱 코미디 열풍

장르물, 가족극 틈 뚫고 인기…색다른 재미

따뜻한 봄, 안방극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을 시작으로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가 시청자를 설레게 하고 있는 것. 최근 안방극장에선 '응답하라 1988', '시그널', '태양의 후예'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사랑을 받았다. 가족극, 장르물, 판타지 블록버스터 틈에서 로코는 갈 길을 잃은 듯했다.

특히 시청률 40%를 웃돌며 종영한 '태양의 후예'가 종영하면서 시청자의 마음은 헛헛해졌다. 그러던 찰나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 드라마'가 나타났으니. 바로 에릭 서현진 주연의 '또 오해영'이다.

에릭 서현진 주연의 tvN '또 오해영'이 인기다.ⓒtvN

기다렸던 로코 '또 오해영'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사람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서현진)과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는 남자 박도경(에릭) 사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극이다. 소재도 독특하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도 촌스럽지 않다.

인기 비결은 공감이다. 그냥 오해영은 흔히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의 30대 여성이다. 결혼과 사랑, 커리어에 고민하는 모습은 마치 내 모습과 같다. 결혼 전날 남자친구에게 차여 술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다짐하다가도 또다시 사랑에 빠지는 모습은 공감을 자아낸다.

그냥 오해영은 서현진이라는 사랑스러운 배우를 만나 훨훨 날고 있다. '식샤를 합시다2'에서 먹방 연기를 실감 나게 펼친 바 있는 서현진은 가식 없고, 털털한, 그러면서 귀여운 오해영을 물오른 연기력으로 표현한다. '예쁜 오해영'(전혜빈)에게 밀리는 '그냥 오해영'이라지만 시청자들은 '그냥 오해영'이 더 예쁘다고 호응한다.

결혼식 날 예쁜 오해영에게 차인 박도경 역의 에릭도 로맨스에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작 '연애의 발견'에서 정유미와 케미스트리(배우 간 호흡)를 뽐낸 바 있는 그는 '또 오해영'에서 달달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을 그려낸다.

상처가 있는 해영과 도경이 그려내는 사랑은 판타지가 아니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내가 경험했던 것과 같아서 몰입이 수월하다. 여기에 이사도라 역의 예지원의 코믹 연기도 큰 재미다.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쓴 박해영 작가는 로맨스를 주로 하되, '깨알 재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1시간이 어떻게 가나 싶을 정도로 재밌고, 웃긴 게 드라마의 미덕이다.

SBS 주말극 '미녀 공심이'는 남궁민, 걸스데이 민아가 주연으로 나선 로맨스물이다.ⓒSBS

의외의 케미 '미녀 공심이'

'악역 배우'와 걸그룹 연기자가 만났다. SBS 주말극 '미녀 공심이'는 '냄새를 보는 소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섬뜩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남궁민과 걸스데이 민아가 전면으로 나선 드라마다.

외모도 학벌도 아쉬운 공심(민아)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변호사 안단태(남궁민)의 로맨스를 담는다. 완벽한 언니에게 기가 눌려 있는 공심은 옥탑방에 이사 온 단태를 만나면서 설레는 로맨스를 시작한다.

모처럼 악역 이미지를 벗은 남궁민의 로맨스가 반갑다. 첫 번째 지상파 주연을 꿰찬 남궁민은 그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단단한 연기력으로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부드러운 미소와 능글맞은 매력은 덤이다.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민아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을 이끌고 있다. 극 초반 화장기 없는 얼굴에 일자 단발머리를 한 민아는 "모든 걸 내려놨다"고 밝히기도 했다.

39세인 남궁민과 24세인 민아의 나이 차는 무려 열다섯 살. 두 사람이 나이 차를 극복하고 표현하는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 민아는 "남궁민 선배가 연기를 잘 알려준 덕분에 나이를 잊을 정도"라며 "잊지 못할 연기 선배로 남을 듯하다"고 했다.

시청률 20%를 돌파한 경쟁작 MBC 사극 '옥중화'는 부담이 될 법도 하다. SBS 측은 시청자층이 달라서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미녀공심이'는 젊은 층을 시작으로 시청자층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MBC 새 수목극 '운빨 로맨스'는 황정음과 류준열이 나선 로맨스물로 화제가 됐다.ⓒMBC

믿보황과 정환이의 만남 '운빨 로맨스'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 선보이는 '운빨 로맨스'는 로코 여왕 황정음과 대세 류준열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운빨 로맨스'는 맹목적으로 미신을 믿는 심보늬(황정음)가 수식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남자 제수호(류준열)를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혜리의 '딴따라'와 수목극 경쟁을 펼친다. 류준열 황정음은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혜리 지성과 각각 경쟁하게 된 셈이다.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연타석 흥행 홈런을 친 황정음과 류준열이 어떤 로맨스를 펼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응팔'에서 츤데레(겉으로 무뚝뚝하나 속은 따뜻한 사람을 뜻하는 일본식 신조어) 매력을 보여준 류준열이 지상파 로맨틱 코미디에선 또 어떤 매력으로 여심을 저격할지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 로맨스를 펼쳤다. 황정음은 결혼 후에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물씬 풍겼고, 류준열 역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로맨스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진욱 문채원 카드에도 '태양의 후예'의 폭발적인 인기에 수목극 1위 자리를 놓쳤던 MBC가 황정음 류준열 효과를 누릴지도 지켜볼 일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