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 포체티노 선택 적절했나
입력 2016.05.16 07:42
수정 2016.05.16 07:45
리그 최종전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
토트넘, 후반 뉴캐슬에 3골 허용
뉴캐슬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아쉬움 남긴 손흥민. ⓒ 게티이미지
무승부조차 쉽지 않아 보였던 전반전. 감독으로서는 변화를 주는 것이 당연했지만 결과적으로 교체카드는 모두 최악의 결과를 몰고 왔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5로 패했다.
강등이 확정된 뉴캐슬을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상대가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오히려 3골을 더 허용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의 이른 교체가 아쉬웠다. 최근 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손흥민은 이날도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의 몸은 다소 무거워보였다. 전반 내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세밀함 역시 떨어졌다.
전반 11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데이비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았지만 다소 짧아 뉴캐슬에 공격기회를 내줬고, 2분 뒤에는 중앙에서 공을 잡았지만 잭 콜백에게 곧바로 저지당하며 공격 찬스를 날렸다.
물론 손흥민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날 토트넘 대부분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몸이 다소 무거웠고, 패스 전개 역시 부드럽게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빼고 그 자리에 오노마를 투입했다. 변화를 주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또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역습상황에서 라멜라가 추격골을 기록하고, 6분 뒤 뉴캐슬의 미트로비치가 카일 워커의 정강이를 밟아 퇴장을 당할 때까지만 해도 최소 무승부에 대한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이후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적 패착이 최악의 참사로 이어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수적 우위를 점하자 워커를 빼고 샤들리를 투입했다. 특히 워커가 나간 자리에 알더베이럴트를 이동시킨 것이 결국 악수가 됐다. 발이 느린 알더베이럴트는 뉴캐슬의 빠른 역습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고 결국 토트넘 수비진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된 오노마는 후반 40분 5번째 골을 허용하는 결정적인 패스 미스를 저지르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토트넘은 공교롭게도 지난 2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교체돼 나간 이후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21년 만에 앙숙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리고 말았다.
뉴캐슬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비록 손흥민이 전반에 부진했다고는 하나,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라 좀 더 기회를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개운치 못한 마무리로 아쉽게 시즌을 마친 손흥민과 토트넘이 내년 시즌 함께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