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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골스vs오클라호마,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5.14 07:26
수정 2016.05.14 07:27

오클라호마, 예상 깨고 샌안토니오 꺾고 서부 결승행

커리의 마법이 우승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 게티이미지

스테판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서부 결승 상대는 샌안토니오가 아니라 오클라호마였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 피크 에너지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6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13-99로 완파했다. 첫 3경기에서 1승 2패로 끌려 다니던 오클라호마는 이후 3경기를 쓸어 담으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많은 전문가들은 정규시즌 67승을 거두며 골든스테이트(73승)에 이어 2위에 오른 샌안토니오의 서부 파이널행을 점쳤다. 샌안토니오는 두터운 선수층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골든스테이트의 2연패를 견제할 최고의 대항마로 꼽혔다. 샌안토니오는 1라운드에서 멤피스를 4전 전승으로 가볍게 완파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오클라호마의 발적인 공격력과 투지에 밀렸다.

오랫동안 샌안토니오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빅3의 노쇠화를 확인한 시리즈였다. 팀 던컨-토니 파커-마누 지노빌리로 이어지는 샌안토니오의 주축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전성기의 명성에 크게 못미치는 플레이를 보이며 세월의 흐름을 절감했다. 정규시즌을 통해 카와이 레너드-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이들은 아직 자신들만의 힘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을만한 에이스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만 확인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오클라호마의 결승행으로 올해 서부 파이널이 그야말로 ‘닥공’의 경연장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오클라호마는 NBA 득점왕 경력에 빛나는 케빈 듀란트-러셀 웨스트브룩의 원투펀치가 이끄는 팀이다. 듀란트-웨스트브룩 샌안토니오와의 2라운드에서도 연일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클라호마는 정규시즌 팀 득점에서도 골든스테이트(114.9점)에 이어 2위(110.2점)에 올랐다.

오클라호마가 서부 파이널에 오른 것은 2013-14시즌 이후 2년만이다. 지난해 주축들의 부상속에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오클라호마는 올 시즌 55승으로 3위에 오르며 2년전 서부 파이널에서 아픔을 줬던 샌안토니오에 설욕하며 확실히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NBA 최고의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커리와 웨스트브룩의 맞대결은 올해 서부 파이널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플레이스타일은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패스보다 공격력으로 승부하는 듀얼 가드의 전형이다. 올해 골든스테이트의 최다승을 이끌며 정규시즌 만장일치 MVP에까지 오른 커리의 기세를 웨스트브룩이 막아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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