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왜 이러나, 코치+선수 억대 도박 물의
입력 2016.05.12 17:54
수정 2016.05.12 17:55
최대 10억 원에 달하는 액수, 불법 베팅
한국 스포츠계의 위상을 제고한 쇼트트랙이 연이은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에는 코치와 선수들이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 국가대표 임모(21)씨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18명과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백모(3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코치인 백모씨는 현재 한 실업팀에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몇 년 전까지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백씨는 약 4억 원의 거금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적게는 10회 미만에서 많게는 700여 차례에 걸쳐 불법 스포츠도박 인터넷사이트에 돈을 걸고 상습 도박행위를 해왔다. 피의자들의 총 베팅금액은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쇼트트랙의 잡음은 최근 들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한 실업팀 코치가 선수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로 물의를 빚었고, 제자 성추행, 후배 폭행, 미성년자 음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몸살을 앓았다. 또한 지난달에도 고교 선수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 베팅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어 사회적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