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수평적 당청대야관계, 유권자의 준엄한 명령"
입력 2016.04.27 11:00
수정 2016.04.27 11:00
'TBS 라디오'서 "새누리 대선주자, 재기의 길 열릴 것"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인(충남 공주·부여·청양)은 27일 "수평적 대야관계, 수평적 당청관계는 피할 수 없는 당의 문제"라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이 만들어준 이 새로운 정치 구조에 대해 순응하면서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당선인은 "우리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라 대통령을 빼놓고 정치나 협치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도 변해서 협치의 중심으로 대통령이 먼저 들어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도 더 긴밀한 당정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 정 당선인은 "야당과의 어떤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은 균형 감각이 중요하고 정무적인 역량이 필요하다"며 "정무적인 감각이 출중하신 분들은 새누리당에 많이 계신다. 내가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내가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지 여기에 적합해서는 아닐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비대위원장에 관해선 "당선인 워크숍에서 나온 얘기로는 원내사령탑은 원 구성 등 어려운 문제들이 당면 과제이니까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은 무리라 분담을 해야 되지 않겠냐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새롭게 쇄신의 방향을 정하고 새로운 일신하는 모습은 비대위원장에게 맡기고 당장 원내대표는 대야교섭에 치중하게 하는 그런 분업체제로 가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전당대회 준비보다는 당의 쇄신과 새 출발을 도모하는데 방점이 있다"며 "어제 당선인들 말을 들어보면 우리가 처한 위기 상황을 우리 내부 인사로 돌파하기는 좀 어렵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정 당선인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가진 중앙 언론사 보도국장, 편집국장과의 오찬 간담에 대해 "더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 직접 당신부터 변하겠다는 생각을 말한 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새누리당 내 대선 주자가 사라졌다는 지적에는 "회초리를 맞았지만 반성하면서 그(후보로 꼽히던) 분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과거 3김시대, 혹은 박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혼자서 많은 지지를 받으며 카리스마 있는 절대지도자가 없는 상황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세대별, 계층별, 지역별 골고루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인물 중에 한 분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라며 "나도 충청도 명찰을 달고 정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기대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충청권이 뜨거운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