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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극강’ 레알 마드리드…1차전 무승부에 ‘방긋’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4.27 09:35
수정 2016.04.27 10:53

맨체스터 원정 1차전서 0-0 무승부 마쳐

올 시즌 안방에서 무실점 5전 전승 행진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진짜 승부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7일(한국시각)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한 골, 한 골이 결정적인 토너먼트 특성상 양 팀 모두 서로를 극도로 경계했다. 수비에 모든 비중을 싣고, 무리한 전진보다는 상대를 탐색하며 90분 내내 초조한 전초전을 벌였다.

레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열세로 평가받는 맨시티는 홈 이점을 최대한 살려 수비에 신경 쓰면서도 상대 빈틈을 활용한 일격을 노렸다. 하지만 여느 때보다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나온 레알 수비는 좀처럼 흔들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아구에로, 데 브라이너, 나바스 등이 번갈아가며 문전을 두드렸지만, 레알이 이날 승리보다 중요시한 ‘무실점 태세’는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굳건히 유지됐다. 그리고 그 수훈 역시 레알 수비수들이 차지했다.

영국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경기 후 페페에게 양 팀 최고평점(8.2)과 함께 맨 오브 더 매치(MOM)를 부여했다. 페페는 이날 태클과 가로채기에서 각각 2회, 클리어링 5회, 공중볼 경합 2회 등을 성공시키며 레알 ‘질식수비’의 일등공신으로 맹활약했다.

최후방뿐 아니라 중원과 양 측면까지 부지런히 넘나들며 맨시티 저지에 앞선 페페는 전반에 받은 경고를 포함해 거친 몸싸움과 태클까지 불사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레알이 이날 무리한 공격을 최대한 줄이고 실리적인 운영을 택한 건 제법 일리가 있는 선택이다. 부담이 큰 맨체스터 원정을 무실점으로 버텨낸다면, 올 시즌 ‘홈 극강’인 자신들이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판단을 충분히 해볼 수 있다.

레알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무려 ‘무실점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행보를 보였다. 5경기에서 쏟아낸 득점만 18골, 실점은 단 하나도 없다.

하지만 맨시티에게도 승산은 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상대에게 원정골은 내주지 않은 반면, 자신들이 원정골을 넣을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90분 혹은 그 이상이다. 혹 2차전에서 선제골이라도 넣을 경우 결승행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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