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 “예의주시”
입력 2016.04.14 11:08
수정 2016.04.14 11:09
국방부 “김정은, 지난 3월 탄도로켓 시험발사 단행 지시”
국방부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은 지난3월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했다"며 "그 연장선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무수단미사일 등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이나 무수단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CNN 방송 보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대비 중"이라며 "계속 추적·감시하며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아직 시험발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실전 배치됐으나 엔진 기관 및 동체 길이, 탄두 중량 등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사거리가 3000~4000㎞에 이르러 태평양 괌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리수용 외무상의 다음주 미국 뉴욕 방문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인 노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을 계기로 중·장거리 이동식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해왔다.
이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관계자 역시 역사적으로 북한은 남한의 총선 전후로 7일 이내에 미사일 시험을 하거나 비무장지대에서 도발을 일으켰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