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패기·젊음, 아이돌 간판 건 뮤지컬 '삼총사'
입력 2016.04.10 08:13
수정 2016.04.09 17:14
박형식·산들·신우, 나란히 달타냥 역 출격
강태을·윤공주 "더 젊고 패기 넘친다" 기대감
패기 넘치고 신선하다. 그리고 무대는 더 뜨거워졌다.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성으로 어느덧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삼총사'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삼총사'는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시골청년 달타냥이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과 함께 루이 13세를 둘러싼 리슐리외 추기경의 배신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다.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른 '삼총사'는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연출, 웅장한 음악이 더해져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국내 뮤지컬 역사상 최초로 한일 동시 공연이라는 쾌거를 이룬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삼총사'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와 관객들의 기대를 더한다. 무엇보다 '아이돌 삼총사'의 동시 출격이 눈길을 끈다.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B1A4 신우와 산들이 나란히 왕실의 총사가 되고자 파리로 상경한 달타냥 역으로 캐스팅된 것. 여기에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인 카이가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인다.
8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박형식은 "'삼총사'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라며 "정의가 뭔지 알려주는 작품이다. 화려하고 즐거운 뮤지컬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형식은 앞선 공연에서도 달타냥 역으로 '삼총사'에 출연한 바 있어 한층 무르익은 연기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형식은 "캐릭터 부분에 대한 고민은 덜었지만, 검술이 바뀐 부분이 있어서 따로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팀 멤버인 신우와 산들이 나란히 같은 배역을 맡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우는 "오랫동안 가족 같이 지내온 친구이기 때문에 역할에 대해 분석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특히 연습실이 아닌 공간에서도 얘기를 나눌 시간이 많다"며 "서로가 상처를 안 받을 걸 알기 때문에 직언을 많이 할 수 있는 편이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산들은 "B1A4 활동을 하면서 나 혼자만의 탈출구가 뮤지컬이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행복했는데, 매일 보는 멤버를 여기 와서까지 봐야하는 게 단점이다"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검으로 총알도 튕겨낸다는 전설적인 검객 아토스 역에는 강태을과 박은석, 날카로운 추리력의 로맨티스트 아라미스 역에는 박성환과 조강현, 허풍은 심하지만 화끈한 바다 사나이 포르토스 역에는 장대웅과 황이건이 각각 캐스팅됐다.
여기에 윤공주, 이정화(이상 밀라디 역), 조윤영(콘스탄스 역), 김성민(리슐리외 역), 이재근(쥬사크 역) 등이 든든히 뒤를 받친다.
강태을은 "앞선 '삼총사'보다 영(Young)해졌다. 그만큼 패기 있고 신선하고 열정적인 삼총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공주 또한 "이번 시즌에 캐스트가 많이 바뀌며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첫 공연 후 반응이 뜨거웠다. 배우들의 열정과 정성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달타냥 4인방으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조윤영은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행복하다"며 "원캐스트로 출연해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해주셨지만, 저는 '명동 로망스'에서 맺힌 한을 풀 수 있어 행복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조윤영은 "소년처럼 순수한 카이, 비주얼만으로 빠질 것 같은 형식, 귀엽고 우직한 모습의 신우, 천진만만하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산들"이라며 서로 다른 네 달타냥의 매력 포인트를 전한 뒤 "한명 한명과 연기할 때마다 다 받아들이고 감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더욱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삼총사'는 지난 1일 막을 올렸으며 오는 6월 26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