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사 단거리 미사일, 군은 1발이라더니 3발?
입력 2016.04.05 14:43 수정 2016.04.05 14:45
"국방비 그렇게 쓰면서 정보 장비는 꽝" 네티즌 비아냥
우리 군이 지난 1일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1발 발사를 발표한 이후, 실제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3발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 정보의 신뢰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은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경 “북한이 낮 12시 45분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KN-06 1발을 발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N-06은 기존에 북한이 보유하고 있던 대공 미사일과 비교하면 명중률이 높아 우리 군 당국이 관련 동향을 자세히 추적 감시하던 무기다.
그러나 군 당국의 발표와 달리 2일 북한이 공개한 발사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2대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각각 한 발씩 최소한 2발 이상이 발사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발표 시점에는 1발만 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미사일의 발사 횟수를 생중계하듯 발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군이 국민에게 정확한 도발 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네이버 아이디 kw50****은 “국방비를 그렇게 쓰면서 정보 장비는 꽝이란 소리냐, 북한이나 미국이 가르쳐주지 않으면 스스로 파악하지도 못하는 실력인 건 아니냐”며 답답한 심경을 표현했다.
다음 아이디 뜬****은 “모르는 건가, 속이는 건가, 어느 쪽이든 손가락질을 받아야 한다”며 불신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내용의 보도가 있었던 조선일보 이용자 k****는 “엄청난 방위비용 쏟아 붓고도 적국의 미사일 탐지조차 어려우니…”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Rf****는 “이래서야 군을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느냐, 군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k****은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한다는데, 사전 탐색 정보 단계부터 적을 압도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우리 국방기술 강화를 요구했다.
트위터 이용자 smt****은 “국방부도 만우절을 즐기고 싶었던 모양인데, 그래도 세 발 쏜걸 한발 쐈다고 하면 되겠냐”며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