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오승환, 코리언 메이저리거 첫 포문 ‘무실점 2K’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4.04 07:01
수정 2016.04.04 07:02

피츠버그와의 원정 개막전서 두 번째 투수 등장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 ⓒ 게티이미지

그 어느 때보다 코리언 메이저리거가 많이 배출된 올 시즌,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가장 먼저 빅리그 무대에 섰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서 1이닝을 소화하며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이로써 오승환은 1994년 박찬호 이후 꿈의 무대를 밟은 16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더불어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 임창용에 이어 5번째로 한국과 일본, 메이저리그를 모두 경험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의 등판은 0-3으로 뒤진 7회말에 이뤄졌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뒤를 이어 추격조로 나선 것.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라 긴장한 듯 오승환의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오승환은 자신의 첫 투구로 시속 93마일(약 150㎞) 커터를 선택했지만 공이 포수 뒤로 빠져 폭투가 됐다.

결국 첫 타자 조이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오승환은 후속 타자 조 제이소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 숨을 돌렸다. 이어 만난 타자는 피츠버그의 간판 앤드루 매커친이었다. 어렵게 승부를 끌고 갔지만 결과는 볼넷.

이때부터 오승환의 진가가 드러났다. 오승환은 1사 1, 2루 위기서 데이비드 프리스를 시속 83마일(약 134㎞)짜리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스탈링 마르테에게도 다시 한 번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 이닝을 마쳤다.

데뷔전에서 5명의 타자를 상대로 총 27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8회 세스 매니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트라이크가 12개, 볼이 15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는 점이다.

한편, 오승환을 필두로 박병호(30·미네소타), 이대호(34·시애틀), 김현수(28·볼티모어), 최지만(25·LA 에인절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개막 로스터에 모두 합류, 대대적인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