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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기프트카드 온라인판매 중단 움직임

김해원 기자
입력 2016.04.03 15:34
수정 2016.04.03 15:41

신한카드 28일부터 기프트카드 판매 중단

앞으로 은행계 카드사의 기프트카드는 온라인에서 구매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프트카드의 비대면 판매 비중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여러 보안사고가 발생하면서 은행계 카드사들이 사업 규모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무기명 선불카드인 기프트카드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온라인 판매 중단이 전 카드업계로 번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은행계 카드사인 우리카드도 기프트카드 온라인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기프트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전 영업점에서는 기프트카드 구매가 가능하다.

기프트카드는 사용금액이 미리 충전돼 있는 무기명 선불카로 지난 2002년 처음 도입됐을 당시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이후 기프티콘 등의 모바일 상품권이 등장하고 최근에는 보안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은 온라인판매 중단을 시작으로 사업 자체의 규모를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비중은 낮은데도 불구하고 보안에 복제사고나 부정사용이 발생이 잦았다. 지난달에도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카드보안코드(CVC)번호를 이용한 범죄가 발생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해커집단이 발급은행 홈페이지의 잔액조회서비스에서 무작위로 숫자를 반복입력해 CVC번호를 알아낸 것이다.

여신금융협회는 기프트카드 보안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 2월부터 '온라인 보안'과 '실물카드 복제방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월부터 기프트카드 온라인 잔액조회서비스의 카드정보 입력 오류 횟수제한은 진행 중이고 실물카드 복제방지 대책은 추진 중에 있다. 실물카드 복제방지 대책은 복제 방지를 위해 CVC번호 및 마그네틱선 일부를 보안스티커로 가리는 방안이다.

카드의 수익성도 낮다. 기프트카드 하나를 만드는 데는 인지세 등을 포함해 1300원 정도가 드는데 최근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기프트카드의 수수료는 0.5%포인트씩 감소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보안 사고는 잦고 수익성은 떨어지는 기프트카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됐다"며 "온라인 판매 중단을 시작으로 점차 사업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은행 등 영업점이 없는 비은행계 카드사들은 온라인 판매 중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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