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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부사관 105명, 200억 보험사기 ‘덜미’

스팟뉴스팀
입력 2016.03.31 14:31
수정 2016.03.31 14:32

총 1600명 수사 선상 올라있어, 피해액 2000억 넘을 수도

전·현직 특수부대 부사관들이 대규모로 보험사기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찰은 UDT, 해병대, 공군특수부대 등 전·현직 특수부대 부사관들이 보험 브로커와 짜고 보험사기를 저질렀다는 첩보를 입수해 브로커 4명과 사기에 가담한 부사관 10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들은 2013년 초부터 2014년 말까지 현역 특전사 부사관 105명을 상대로 장해 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에 집중적으로 가입하도록 했다.

부사관들은 보험 브로커들이 안내하는 특정 병·의원에서 거짓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청구했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105명이 보험사 34곳에서 타낸 보험금만 총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험금을 지급하는 우체국 금융개발원은 사기 의심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특전사 부대 7곳과 군 병원 9곳, 일반 병·의원 161곳을 압수 수색을 벌여 보험사기가 이뤄진 정황을 확보했다.

경찰은 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특수부대 출신 400여 명의 보험가입·근거서류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했으며, 1차 경찰 조사를 받은 보험 브로커들은 "정상적인 보험 계약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는 전체 수사대상의 일부 사례에 불과하며, 현재 수사 선상에 오른 인원만 1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 추가 수사가 마무리되면 전체 피해액이 2000억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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