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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한화 김성근 감독, 가장 큰 부담은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03.29 07:11
수정 2016.03.29 21:47

대대적 전력보강으로 높아진 팬들의 기대치

로저스 빠진 시범경기서 드러난 전력과는 차이

‘야신’ 김성근 감독에게 어쩌면 가장 큰 부담은 높아진 팬들의 기대치일 수도 있다.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시범경기를 단독 4위로 마쳤다.

한화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16 KBO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0-5 승리, 최종 전적 9승7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겨울 파격적인 투자를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화도 지난해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심 올 시즌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팀의 전력을 확인한 김성근 감독은 고민은 깊다.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전력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규리그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한화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미완성이다. 가장 중요한 선발진 구상부터 원활하지 않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범경기 일정을 건너뛰었다. 로저스는 2군에서도 아직 실전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기간을 감안했을 때, 정규리그 개막 이후에도 로테이션을 한두 차례 건너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저스를 제외하면 한화 선발진의 기량은 엇비슷하다. 선발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만 로저스만큼 신뢰감을 주는 에이스나 이닝이터가 부족하다. 타선과 수비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무엇보다 공격첨병이던 이용규가 지난 25일 사구를 맞아 개막전 출장이 불가능한 것이 가장 뼈아프다.

그나마 골절은 피했지만 타박상을 입은 왼쪽 손목에 붓기가 심해 반깁스를 한 상태라 초반 결장은 불가피하다. 이용규 공백은 한화 타선의 밸런스는 물론 기동력과 외야수비에서도 큰 타격이다. 공교롭게도 이용규는 지난해도 고비마다 사구로 부상하며 고생했다. 이용규가 빠질 때마다 한화 타선도 요동쳤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한화의 전력을 자평하며 오른쪽 대타 자원과 외야 수비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개막 엔트리도 기본적인 틀은 잡혔지만 남은 기간 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야신’ 김성근 감독에게 어쩌면 가장 큰 부담은 높아진 팬들의 기대치일 수도 있다. 올 시즌 한화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 감독 역시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책임감이 강해 팬들의 기대치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긍정적인 부분도 없지는 않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경력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시범경기부터 홈런 4개 등 고타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정우람이 가세한 불펜진의 안정감도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팬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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