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후보] ‘친유승민계’ 이혜훈, ‘진박’ 조윤선 누르고 본선행
입력 2016.03.20 12:52
수정 2016.03.22 17:37
새누리 7차 경선결과 발표 원조친박이 월박 누르고 공천
‘친유승민계’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이 4·13 총선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 친박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누르고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7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이 전 의원이 서울 서초갑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갑은 예선 통과가 금배지로 연결되는 지역으로 통하면서 이 전 의원과 조 전 수석은 치열한 경선을 치렀다.
특히 이 전 의원이 공천의 막판 뇌관으로 불리는 유승민 의원의 측근인데다 친박계 핵심 여성 인사로 통하는 조 전 수석과 경쟁하면서 서울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불렸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내며 ‘원조 친박’으로 통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강남 3구 물갈이’가 되면서 공천 탈락, 친박계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유 의원과 경제정책 면에서 의견을 같이하면서 친박계 인사들과 대립각을 세웠고, 유 의원의 측근으로 자리잡았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역임하고,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조 전 수석은 ‘진박’으로 분류된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캠프 공동 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 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18대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변인으로 발탁돼 친박으로 분류됐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과 박근혜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지난해 6월에는 여성 최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 전 의원이 서초갑 본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정근 밈코리아 대표, 국민의당 후보인 이한준 법무사와 3파전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