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쓰라린 보복의 아픔 당했다" 탈당
입력 2016.03.17 17:43
수정 2016.03.17 17:44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주민과 상의해 결정하면 말하겠다"

새누리당 20대 총선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된 비박계 3선 중진인 진영 의원은 17일 "쓰라린 보복의 아픔을 당했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년간 열정적으로 몸 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려고 한다.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의 내 선택이 오늘 나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의 성공을 마지막까지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더 생각하고 주민과 상의해 결정하면 말씀드리겠다"면서 "아직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기자들이 공천 결과에 대한 평가를 묻자 "국민 편에서 한 것 같지는 않다. 당헌당규에 따라서 된 공천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진 의원은 지난 15일 7차 공천심사에서 지역구가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천에서 원천 배제됐다.
진 의원은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대표 초대 비서실장, 대통령 위수위 부위원장, 1기내각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 '원조 친박'으로 불렸지만 기초연금공약 파기에 반발해 장관직을 내던지면서 하루아침에 '탈박'으로 분류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