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지역 민심 윤상현에 크게 야단"
입력 2016.03.15 10:57
수정 2016.03.15 10:58
'MBC 라디오'서 "유승민 당 정체성 맞는 인물인가"

'친박 중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윤상현 녹취 파문'과 관련 "지역 민심은 예상보다 크게 윤상현 의원을 향해 야단을 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사적으로 얘기한 것이고 술 취한 상태에서 한 얘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윤 의원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선거가 불과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수도권 시민들이 윤 의원에 대해 적절치 못했다고 하는 걸 보면 생각처럼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공심위(공관위의 잘못)원들이 어떻게 결정할지 나로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의 옷을 입고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면서 민심을 호도하기 시작하면 당은 야당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을 당할 때가 많이 있다"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야당석에서 박수가 나온 사례를 언급하며 "의원들이나 국민들도 과연 당의 정체성에 맞는 인물인가 의문을 던졌다. 공관위원들이 유 의원과 많은 얘기를 나눈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지역 현역 컷오프에 대해선 "지역 지지세가 워낙 강해 상대적으로 중앙 활동을 많이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역민들에게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는 사례들이 있다"며 "이번에 좋은 교훈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