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 기사회생?…신규면세점 대표들 긴급회동
입력 2016.03.15 09:51
수정 2016.03.15 09:54
신규면세점 대표들 14일 은행연합회서 긴급회동…"사업자 추가 허용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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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6일 공청회에서 면세점 제도개선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규면세점 대표들이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면세점 업계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황용득 대표,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대표, SM면세점 권희석 대표,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대표와 두타면세점의 이천우 두산 부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긴급모임을 가졌다.
한화갤러리아와 HDC신라면세점, SM면세점은 최근 면세점을 오픈했고 신세계디에프와 두타면세점은 올 상반기 내에 면세점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이번 긴급모임은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면세점 제도 개선안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정부가 신규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했다. 신규면세점들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라 새 면세점이 또 등장하면 혼란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면세점이 급격히 증가하면 사업권을 따낸 신규 면세점들의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전문인력 채용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사업자 추가 허용이 지난해 특허권 재심사에 탈락한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의 영업을 연장시켜 주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특허 심사 전인)몇달 전만 해도 신규면세점을 늘려야 한다던 입장을 취하더니 갑자기 말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규면세점들 매출을 보면 롯데면세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면세점 사업은 잘 하는 곳에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예정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서는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 사업자 선정방식 개선, 신규면세점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 특허수수료 인상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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