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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한인 남매 참혹한 학대…야속한 법의 덫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3.14 06:31
수정 2016.03.14 16:26
‘그것이 알고싶다’ 한인 남매에 학대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한인 남매 학대 사건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법적인 문제로 한국에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걱정을 샀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붉은 지붕 집의 비밀, 뉴욕 한인 남매 노예스캔들' 편에서는 뉴욕 퀸즈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한인 남매가 어머니로부터 6년간 잔혹한 학대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남매를 학대한 가해자는 실제 어머니가 아닌, 한국에서 남매가 다니던 학원 원장이었다.

친아버지 제보에 따르면, 원장은 남매 부모에게 아이들의 미국 유학을 권했고 보호자를 자청해 아이들을 뉴욕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학대 사실을 알고도 이들을 한국으로 다시 데려올 수는 없었다. 남매가 미국으로 가기 전 원장에게 입양됐던 것.

친부모에 따르면 입양은 속임수였다. 당시 원장이 남매의 부모에게 유학관련 서류라고 내밀어 서명하게 했던 서류가 알고 보니 입양 서류였던 것이다.

결국 법적 부모인 원장의 동의 없이는 남매가 한국의 친부모 품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원장은 학대한 사실이 없다며 남매의 출국에 동의해주지 않고 있고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과의 만남도 피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한편, 일부 현지 교민들은 학대 주장과 관련, "그 집안 상황을 제대로 모르는 오해"라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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