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O 3인방 "올해 어렵지만 경쟁력 강화로 극복"
입력 2016.03.11 10:51
수정 2016.03.11 10:55
11일 삼성전자 제47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권오현·신종균·윤부근 " 미래 성장 기반 확보와 고부가 제품 확대정책 강화 ...주주친화정책 강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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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은 1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제 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올해 세트 시장 둔화 전망과 함께 가격 하락 심화가 예상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차세대 반도체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오 프로세서와 사물인터넷(IoT)용 개방형 플랫폼인 아틱(ARTIK) 출시 등 Io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올해 메모리 사업은 D램의 경우, 18나노 최첨단 공정 전환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낸드는 V낸드의 앞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SSD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기반의 단품 AP뿐만 아니라 AP와 통신칩을 결합한 통합칩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모바일용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무은 커브드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고해상도 제품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거래선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사업은 시장 확대에 어려움 예상되나 플렉서블과 고해상도 구현과 함께 글로벌 거래선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을 맡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기술 향상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TV사업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2세대 수퍼초고화질(SUHD) TV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또 기업간(B2B) 디스플레이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디지털사이니지를 앞세워 옥내 옥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인수한 예스코(Yesco)사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부문은 △IoT 기술이 집약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 △세탁 중간에 빨래를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 세탁기’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아 쾌적한 ‘무풍 에어컨’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듀얼 도어 오븐’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시장의 판도를 지속적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또 B2B 사업인 빌트인 키친과 시스템 에어컨도 확대해 리테일 마켓의 둔화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프린팅 사업은 기업 사무환경에 최적화된 A3 고속 복사기로 고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인쇄량에 따라 매월 과금하는 출력관리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의료기기 사업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X레이, 초음파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 사장은 "퀀텀닷 기술을 통해 압도적인 화질을 구현 사용자들이 모든 콘텐츠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대폭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며 "생활가전에서는 듀얼더오븐 등 새로운 제품을 통해 시장의 판도를 지속적으로 바꾸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부문을 맡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라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의 기회로 활용해 나간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보급형 시장의 성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갤럭시 S7과 S7 엣지를 글로벌 히트 모델로 만들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갤럭시 A와 J 시리즈를 중심으로 보급형 제품의 시장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를 확보하는 한편 브랜드 위상도 키워 고객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보급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향상과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어 "태블릿, 웨어러블, B2B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IoT·가상현실(VR)·증강현실(AR)·스마트헬스 등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과 역량 확보에도 더욱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네트워크 사업도 기존 주력 거래선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신시장 개척과 차세대 기술 선도로 매출 성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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