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 세인트루이스전 출전하지 않았다?
입력 2016.03.09 09:13
수정 2016.03.09 10:13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서 첫 타석 솔로 홈런
스플릿 스쿼드 운영으로 세인트루이스와도 맞대결
토론토전서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 ⓒ 게티이미지
미네소타의 거포 박병호(30)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0-5로 뒤진 2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병호의 이번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은 5경기 출장, 타율 0.231(13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박병호의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0-5로 크게 뒤진 2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앞서 박병호는 지난 7일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만루홈런을 작렬,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날 미네소타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2경기를 치렀다는 점이다.
먼저 박병호가 출전한 토론토와의 경기는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플로리다 더니딘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이기도 하다.
또 다른 미네소타 팀은 포트 마이어스에 위치한 하몬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마주했다. 이 경기에서는 팀 내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가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며,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오승환이 팀 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했다.
더블헤더도 아니고 하루 2경기가 가능한 이유는 역시나 스프링캠프이기 때문이다. 19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현재 자몽리그(Grapefruit League)와 선인장리그(Cactus League)로 운영 중이다.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자몽리그는 1913년부터 시작됐으며, 주로 각 리그 동부지구에 위치한 팀들이 참가한다. 선인장리그는 인종차별을 피하고자 1946년 애리조나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 리그에는 당연히 서부지구 팀들이 주를 이룬다.
자몽리그에 속한 미네소타는 하몬드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스프링캠프에 한해 팀을 2개로 쪼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스플릿 스쿼드’다. 2개의 팀으로 나누게 되면, 메이저리그 다른 팀들은 물론 마이너리그 팀, 심지어 대학팀과도 연습경기를 가질 수 있다. 다만, 메이저리그 팀과의 경기가 아닐 경우 B경기로 분류돼 모든 기록이 공식 집계되지 않는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팀인 토론토와의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홈런 기록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마찬가지로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 역시 박병호가 없는 또 다른 미네소타를 상대했지만 1이닝 무실점의 기록이 박스스코어에 오롯이 새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