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카이클·프라이스에 맹타...사이영급에 강했다?
입력 2016.03.09 11:43
수정 2016.03.09 11:45
AL 사이영상 투표 1-2-3위 상대로 맹타...NL 커쇼 앞에서는 무기력
추신수 ⓒ 게티이미지
‘추추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는 2015시즌 20세이브 이상 올린 마무리 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 타율 0.400(15타수6안타)로 강했던 반면, 20홀드 이상 기록한 셋업맨들과의 맞대결에서는 타율 0.142(14타수2안타)로 약했다.
2015시즌 ‘추신수 vs MLB 특급 선발’ 맞대결 결과는 어땠을까. 지난 시즌 MLB에서 14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총 22명. 그 중 추신수와 한 차례 이상 맞대결을 펼친 투수는 11명이다. 추신수는 11명의 투수들을 상대로 73타수 21안타 9볼넷 2홈런 2타점 13득점 21삼진 타율 0.288를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타율 0.276보다 좋은 성적이다.
추신수가 4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투수는 총 3명이다. 추신수는 18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2.45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오른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프라이스와의 통산 타율이 0.316에 달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14승을 올린 클리블랜드의 우완 대니 살라자르를 상대로도 4타수 2안타 3득점 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강했다. 2014시즌 3타수 무안타 부진을 완벽히 극복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추신수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를 비롯해 골드글러브, 사이영상을 휩쓴 20승 투수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을 상대로도 10타수 4안타 3득점으로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그밖에도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다승 2위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아메리칸리그 다승 2위 콜린 맥휴를 상대로 6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른 올스타 투수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10타수 3안타 2볼넷으로 잘 쳤다.
공교롭게도 추신수가 맹타를 휘두른 투수들 중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1위 카이클, 2위 프라이스, 3위 그레이는 물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한 그레인키까지 포함됐다.
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한 투수들도 있다. 그 대표적인 투수가 LA다저스의 에이스이자 MLB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다. 추신수는 커쇼와의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커쇼와의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9타수 1안타 4삼진으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추신수는 18승을 기록한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를 상대로 12타수 2안타 2볼넷 3삼진에 그쳤다. 14승을 기록한 우완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를 상대로는 6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 15승을 기록한 좌완 마크 벌리를 상대로는 5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약했다.
약한 면모를 보인 투수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특급 선발투수들을 상대로 빼어난 타격 솜씨를 과시한 추신수. 특급 투수들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를수록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팬들은 더 높아질 추신수의 2016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