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에 경고 날린 이한구 "앞으로 부르지 말라"
입력 2016.03.07 13:23
수정 2016.03.07 14:08
"공관위 독립된 기관...압력 넣는 것 용납 못해"

새누리당 1차 공천 결과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더이상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최고위원회의에 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면 공관위의 독립성이 문제가 된다. 여기는 독립된 기관이고 누구도 압력을 넣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에서 (공천과 관련해) 보고는 안 했고 원래 불참해야 하는데 처음이라서 내가 가서 입장을 설명한 것"이라며 "공관위원장이라는 자리는 독립성이 제일 중요하고 독립성 보장이 안 되면 공정성도 확보하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우선·단수추천 의결을 위한 최고위에 참석해 공관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으로도 (최고위에) 부르지 말라(고 했다"며 "처음이니까 예의 차원에서 (참석)하는데 앞으로는 부를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공천관리위가 지난 4일 발표한 1차 공천 결과에서 경북 구미을 등 일부 지역에 단수추천으로 후보를 결정한 것이 당헌·당규에 위배되는지를 따지기 위해 이 위원장에게 최고위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경북 구미을의 3선인 김태환 의원의 20대 총선 낙천을 확정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원유철 원내대표(경기 평택갑) 등 9명에 대한 단수추천을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