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힘들어서...” 지적장애 초등생 딸 살해한 엄마
입력 2016.03.03 10:10
수정 2016.03.03 10:11
기초생활수급자 엄마, 지적장애 딸 양육에 부담 느껴 범행
양육하기 어렵다며 지적장애인 초등생 딸을 목 졸라 살해한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3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잠을 자고 있던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천 씨(38)를 긴급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 즈음 대구의 자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지적장애 2급인 딸(11)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사건 당시 천 씨는 맥주 5병을 마시고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범행을 저저른 후 119에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자백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2년 전부터 생산직 일을 하는 동거남과 함께 딸을 키워 온 천 씨는 딸의 지능수준이 만 7세 수준에다 발달장애까지 앓고 있는데 대해 스트레스를 받아왔으며, 6학년 진학 당일 딸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딸의 학교생활 및 교우관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이며, 천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