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 FIFA회장 당선
입력 2016.02.27 07:05
수정 2016.02.27 07:07
2차 투표 접전, 앞으로 4년간 FIFA 이끌게 돼
지아니 인판티노 신임 FIFA 회장. ⓒ 게티이미지
스위스 출신의 지아니 인판티노(46)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이 세계 축구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됐다.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27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열린 FIFA 회장 선거에서 2차 투표 접전 끝에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51·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제쳤다.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총 유효표 207표 중 과반에 해당하는 115표를 얻었고, 셰이크 살만 후보는 88표에 그쳤다. 이로써 인판티노 회장은 앞으로 4년 간 FIFA를 이끈다.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접전이었다. FIFA 가맹 209개국 중 징계를 받아 투표권이 없는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207개국이 선거에 참여했고, 1차 투표에서는 예상대로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다. 1차 투표에서 당선인이 나오려면 유효표 중 3분의 2를 득표해야 한다.
1차 투표에서는 인판티노 후보가 88표를 얻어 선두에 올랐고, 셰이크 살만 후보는 3표 뒤진 85표를 받았다. 이어 알리 빈 알 후세인(41) 요르단 왕자가 27표, 제롬 상파뉴(58) 전 FIFA 국제국장은 7표 순이었다.
결국 알리 후보와 상파뉴 후보에게 갔던 34표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담당했다. 2차 투표 결과 인판티노 후보는 27표를 더 쓸어 담은 반면, 셰이크 살만 후보는 3표를 추가하는데 그쳐 고배를 들었다.
오랜 기간 FIFA를 이끌었던 제프 블라터 회장의 퇴진과 유력한 후보였던 미셸 플라티니의 사퇴로 FIFA 창립 이후 처음으로 비유럽권 인사에게 회장직이 맡겨지는 듯 했다. 하지만 플라티니 전 UEFA 회장의 오른팔 격인 인판티노가 당선됨에 따라 FIFA의 중심은 여전히 유럽임을 입증했다.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UEFA 사무총장으로 활동해왔으며, 이번 선거에 참가하면서 △회장 연임 횟수 최대 2회 제한 △FIFA 회원국 수익 분배율 18%에서 50%로 증액 △월드컵 본선 출전국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FIFA 역시 회장 선거와 무관하게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한 모습이다. FIFA는 회장 선거에 앞서 회장의 임기를 최대 12년으로 제한하고, 집행위원회를 폐지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표결을 거쳐 통과시켰다.
특히 FIFA 회장 연임에 대해서는 이번 개혁안과 인판티노 회장의 공약이 일치해 별무리 없이 집행될 예정이다. 전임 회장이었던 블라터 전 회장은 연임 제한 규정이 없는 점을 악용, 1998년부터 18년간 5선을 하며 FIFA 부패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