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찰, 마약사범 무더기 검거 '계속 증가추세'
입력 2016.02.23 11:53
수정 2016.02.23 11:54
경찰 “특정 계층 전유물인 마약이 일반 시민층까지 확산 된 듯”
경기지방경찰청이 마약사범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23일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015년 11월부터 3개월동안 마약류사범 특별단속을 펼쳐 479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122명을 구속하고 35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검거된 마약사범의 유형은 필로폰 판매 및 투약 사범이 310명(64.7%), 수면제 등 의약품 불법 구매 및 투약 사범 80명(16.7%), 마약류 부실 관리 의료인 36명(7.5%), 대마초 사범 29명(6.1%) 등 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201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고 회사원 40명(8.3%), 일용직 노동자 37명(7.7%),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36명(7.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96명(40.9%), 50대 103명(21.5%), 30대 95명(19.8%), 20대 56명(11.7%)로 나타났고, 10대 2명(0.4%), 60대 이상 10명(2.1%)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국사회는 마약범죄가 급증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년 동안(2011~2015년) 경기도에서는 마약사범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으며, 특히 2015년에는 2107명이 검거돼 2014년(1201건) 대비 75.4%나 늘었다
아울러 지난 22일에는 자택에 대마 재배 시설을 갖추고 상습적으로 흡연한 외국인 대학 교수 등 마약사범 4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으며, 3일에는 100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하던 운반책이 검거되기도 했다.
경기청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과거 유흥업계 종사자 등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진 마약류가 점차 일반 시민층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 등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고, 이어 “관세청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마약사범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