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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오가는 공천 면접 '얼짱' 조윤선 vs '저돌' 이혜훈

장수연 기자
입력 2016.02.22 19:23
수정 2016.02.22 19:25

서초갑 예비후보 4명 만나 '화이팅' 외쳤지만 미묘한 신경전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제20대 총선 후보자 공천관리위 면접을 마친 서울 서초갑 예비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이혜훈 전 의원, 조소현 변호사, 조윤선 전 여성부 장관.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텃밭 서초갑에 도전장을 내민 이혜훈·조윤선 예비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공천 후보자 면접에서 마주했다. 면접 질문에 상대 후보의 장점을 지적하는 부분이 있어 서로가 칭찬일색이었으나 미묘하게 드러나는 냉전 기류는 감출 수 없었다.

면접 전 이들은 대기하면서 모두 함께 조우했다. 취재진을 만나선 이들 모두 "화이팅"을 외치고 웃으며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신경전은 이어졌다. 대기석에서 이 예비후보가 뒤늦게 도착했고 취재진이 촬영을 위해 착석을 요청하자 후보 순서가 맞지 않다며 "원래 이렇게 앉는 구도가 아니다" 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조윤선 예비후보에 대해 "얼짱이라서 가점이 참 많은데 (그런 부분을) 닮고는 싶은데 닮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조소현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지구당 활동을 같이 하면서 매사에 지역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이다. 어떤 때에는 하루에 30개 가까이 일정이 있는데 제일 먼저, 제일 많이 오시는 후보"라고 칭찬했으며 "최양오 예비후보는 정치DNA가 탁월한 데 그런 점을 너무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있던 조윤선 예비후보는 "비전이나 자신의 경쟁력 등을 다 진솔하게 말했는데 특히 다른 후보를 칭찬하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한 사람만 집어서 칭찬하라고 했는데 후보들을 보니 다들 배우고 싶은 장점이 있어서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장점을 예시했다"고 했다.

그는 이 예비후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이 예비후보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이 저돌적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에게도 그렇게 다가간다"고 미묘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서도 "최 예비후보는 주민께 아주 가깝게 다가가는 점을 칭찬했고, 조 예비후보는 지역에 오래 사시면서 봉사했던 점들이 참 좋아보였다"고 평가했다.

면접 후에도 신경전은 계속 됐다. 소감발표를 마친 서초갑 예비후보들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는 가운데 이 예비후보는 가나다 순으로 차례로 서자고 제안한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면접도 아니고 굳이 가나다 순으로 설 필요가 없다며 손사레를 쳤다.

한편 이날 면접 대상 지역은 동작갑, 관악갑, 서초갑·을, 송파갑·을·병, 강동갑·을 등 서울 9곳과 오산 시흥갑을, 하남, 파주갑·을 등 경기 6곳이다. 면접 대상자는 총 58명으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역구로 '무주공산'이 된 송파을의 신청자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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